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조흥.충북.강원은행의 증자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3자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통해 "이들 3개
은행은 독자적으로는 경영정상화계획의 이행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3자 합병에 대한 충북.강원은행의 반대의사 표시에도 불구하고
3개 은행간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충북은행의 주주들은 증자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강원은행의 경우는 현대종금과의 합병이 이뤄지더라도 2차 증자가 불가피
하지만 은행 1인당 소유한도에 걸려 현대그룹의 추가증자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흥은행이 3자 합병을 적극 추진중이고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빠른 시일내에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합병권고 등 후속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고광철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