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행성을 발견해 국제천문연맹
(IAU)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설 천문대(대장 이우백)는 5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태형(34.천문우주기획대표)씨가 지난 9월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 국제천문연맹에 보고해 최근 연맹으로부터 "1998 SG5"라는
임시명칭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소행성을 발견, 국제기구로부터 공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행성이란 화성과 목성 사이에 떠돌고 있는 직경 수십cm-수백km 크기의
돌덩어리들로 지름 1.3km 이상인 소행성은 약 30만개, 20m 이상인 것은
모두 1억개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가운데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해 궤도를 밝혀낸 것은 8천3백여개이다.

이씨가 이번에 발견한 소행성은 목성 근처 물고기자리에 위치하며 밝기는
17등급으로 육안으로는 관측할 수 없다.

이태형씨는 지난 5월부터 천문대로부터 "소행성발견을 위한 정책연구"
과제를 위탁받아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소행성 탐사를 벌이던 중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했다.

소행성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수많은 소행성 가운데 하나라도 궤도에
변화가 생겨 지구와 충돌할 경우 엄청난 재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