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부인이 경제력이 떨어진 남편과 갈라서는 "선진국형"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은 5일 "97년 인구동태통계결과"를 통해 지난해 이혼건수는
9만3천건으로 90년의 4만5천건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평균 2백55쌍이 다른 길을 걷게된 것.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39.3세, 여자 35.7세로 지난 90년의 남자 36.9세,
여자 33.0세에 비해 노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연령이 올라간데도 원인이 있지만 중년층 부부의 이혼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20년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이 9.4%로 90년의 5.6%보다 크게
증가한게 이를 반증한다.
또 남성이혼의 경우 90년 27.7%에 그쳤던 40, 50대 비율이 지난해에는
40.1%로 늘어났다.
여성이혼도 이 연령대의 비율이 90년 14.8%에서 24.9%로 증가했다.
이혼사유로는 부부불화가 81.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경제문제(4.2%)였다.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비중은 은 90년의 2.0%에서 2배이상 늘었고 96년의
3.6%보다도 증가했다.
경제난이 이혼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결혼건수는 37만4천건.
이는 하루 평균 1천26쌍이 부부의 연을 맺은 것으로 92년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29.7세, 여자 25.9세.
이는 90년의 남자 27.9세, 여자 24.9세보다 높아진 것으로 학업과
직장생활을 위해 결혼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출생은 68만명으로 하루 평균 1천8백62명이 새로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아 1백명당 남아수를 나타내주는 출생성비는 90년 1백16명에서
지난해엔 1백8명을 기록, 정상성비(1백3~1백7명)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97년 연간 사망자수는 24만9천명으로 1일평균 6백8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