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현실입니다"
닭고기 전문메이커인 대연식품의 한형석 대표이사는 IMF시대에도 불구,
자신의 회사보다 몸집이 큰 대상마니커를 최근 인수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한대표는 "국내 시장규모를 감안할때 업체당 적정 생산량은 연간
3천-5천만마리"라고 전제, "두회사의 합병으로 닭고기 출하규모가
3천6백만마리로 늘어나 최적의 생산규모를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종계 부화 사육 도계 유통등 5단계를 직접 관리할수 있는 완벽한
계열화조직을 갖춰 원가를 떨어뜨릴수 있는 효과도 얻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업체는 물론 수입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릴 이유가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대상마니커를 인수대상 기업으로 선정한 이유로 "마니커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인지도"를 꼽은 그는 "6개월내 대연식품의 간판을 내리고
법인명도 아예 (주)마니커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병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의식한듯 "수요가 10% 남짓 줄기는
했으나 국내 닭고기시장의 외형은 연간 8천억원 수준을 웃돈다"며"대연식품
이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대표는 지난 85년 이후 닭고기사업(브랜드명 새물내) 한우물만 파온
중견 기업인이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