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의 관심은 분양받은 아파트에 정상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 아파트 공사 물량
현재 두 회사가 시공하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1만1천96가구나 된다.
쌍용건설 물량이 서울 송파구 가락2차 아파트 등 13곳 8천51가구이며,
남광토건이 경기도 광명시 철산지구등 4곳 3천45가구이다.
이밖에 해외공사를 포함, 현재 진행하고 있는 토목 건축공사는 쌍용건설이
4조원,남광토건 1조원등 모두 5조원어치에 이른다.
<> 어떻게 될까
이들 두 회사의 진로가 퇴출과 같은 최악의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는 한
입주예정자들에게는 거의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 김승준 기획이사는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
하게 됐다"며 "부도를 낸 뒤 법정관리나 화의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채권단
과의 협의 등으로 입주시기에 차질이 빚어지지만 워크아웃은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1.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던 경기도 용인시 수지 1차 쌍용아파트
도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분명히 밝혔다.
<> 대책
쌍용건설은 인력감축과 현장 간접비 50% 절감 등의 경영개선으로 연
4백억권의 비용을 줄이고 서울 삼각지등의의 보유토지를 조기매각해 8백억원
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쌍용 등은 1만여 입주예정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
하겠으니 동요하지 말라"는 취지의 안내문을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또한 화의나 법정관리와 달리 워크아웃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금융권의 협조아래 되살리겠다는데 근본 목적이 있음을 입주예정자들
에게 강조할 계획이다.
수지 1차 쌍용아파트 9백92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오는 12,13 이틀동안
본계약을 받기로 했다.
<> 워크아웃 받아들여질까
조흥은행 등 워크아웃을 결정하는 주요 채권은행들은 쌍용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지정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쌍용건설의 부채비율이 1천%에 달하지만 앞으로 회수될 분양대금과 현재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사잔액이 5조3천9백93억원에 이르는 등 회생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조흥은행은 다음주 중 채권단회의를 열어 2개월 이상의 채권유예기간을
정하고 이자감면 등 구체적인 회생방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쌍용과 남광 등은 협력업체들이 제시하는 진성어음(각종 자재
등을 제공하고 받은 어음)은 갚아야 한다.
그러나 운전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융통어음이나 금융기관 차입금은
워크아웃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갚지 않아도 된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