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대규모 공채가 사라진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턴사원 채용의 일반화"다.

정부가 인턴사원 선발기업에 대해 1인당 20만~50만원의 보조를 해주기로
한 이후 소규모지만 꾸준히 채용공고가 나오고 있다.

정식사원을 필요로 했던 기업도 인턴사원 채용으로 방향을 잡고있어
인턴사원 채용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노동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인턴사원 채용을
끝내고 훈련을 실시중이거나 완료한 기업은 61개기업.

2천1백49명을 채용했다.

반면에 훈련 실시를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중인 기업은 13개기업에 3천여명.

이중 산업은행 SK 등과 같이 이미 인턴사원을 선발한 기업도 있지만 LG
삼성 대우처럼 앞으로 선발을 검토중인 기업도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권 은행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올해말까지
인턴사원 선발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보험 공공기관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업종은 올해 채용이
전혀 없거나 있어도 소수일 것으로 보고있다.

채용을 검토중인 기업중에는 대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우는 올해 최대 2천여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해 해외로 파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는 현재 해외인턴제 도입시 정부가 일정비용을 지원해 줄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정부내에서 지원여부를 놓고 의견이 대립돼있어 아직은 채용규모가
불투명하다.

인턴사원의 정식사원 채용여부는 불확실하다.

또 임금수준도 열악하다.

이때문에 기회비용의 측면에서 선뜻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턴사원을 선발하는 기업중에는 SK처럼 원칙적으로 정식직원으로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있는 반면 대상그룹처럼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있다.

따라서 인턴사원을 지망할 경우 채용에 대한 회사 방침을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