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이 납입자본금의 두배가 넘는 돈을 들여 포철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연합철강은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2백30억원어치의
포철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 회사 자본금(95억원)의 2.4배를 넘는 규모다.

현재 1백4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추가로 90억원어치를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연합철강 관계자는 "2백30억원어치의 주식매입이 끝난 뒤 주가가 6만원대를
밑돈다면 추가로 주식을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포철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은 포철의 민영화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일정수량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데다 포항제철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