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김정일 '남북협력 새장'] (일문일답) 정주영 <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은 31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 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측과의 유전개발과 금강산관광 등 현대그룹이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합의했다며 이번 방북결과에 상당히 만족해 했다.
정 명예회장은 고령답지 않게 비교적 상세하면서도 자신있는 어조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김정일 총비서를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장군(김정일을 지칭)이 우리 숙소(백화원 초대소)로 지난밤 10시 25분께
찾아와 45분 동안 만났다"
-김정일 총비서에 대한 인상과 느낌은.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인데 예의를 갖추어 깍듯이 대해줘 무척 고마웠다"
-금강산 관광개발과 관련해 협의한 사항은.
"김정일 총비서는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가 적극적으로 하면 고맙겠다는
말을 했고 나는 금강산에 호텔을 짓겠다고 했다"
-유전개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협의했나.
"북한에서 기름이 많이 나는 만큼 기름을 남한에 보내 달라고 했고 장군은
그렇게 명령하겠다고 했다.
북한에 어떻게 기름이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북한 기름을 들여오기 위한 파이프라인 가설작업을 곧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
"언제든 다시 오라고 했으니 언제든지 또 갈 생각이다"
-김정일 총비서에게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또는 우리 대통령
에게 전달해 달라는 말은 없었는지.
"개인자격으로 간 것인 만큼 그런 이야기를 꺼낼 이유가 없었다"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말도 꺼내지 않았다"
-김정일 총비서에게 특히 강조한 말은.
"북한의 기름을 남한에 꼭 보내 달라고 했고 장군도 그러겠다는 말을 했다.
북한에서 나는 석유를 남한까지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겠다고 했다"
-김정일 총비서를 계속 "장군"으로 호칭하고 있는데.
"북한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불러 나도 장군이라고 했다"
-김정일 총비서와 헤어질 때 나눈 인사말은.
"길을 터놨으니 자주 오시라고 했고 나는 기름만 보내주면 자주 오겠다고
했다"
< 판문점=공동취재단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측과의 유전개발과 금강산관광 등 현대그룹이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합의했다며 이번 방북결과에 상당히 만족해 했다.
정 명예회장은 고령답지 않게 비교적 상세하면서도 자신있는 어조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김정일 총비서를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장군(김정일을 지칭)이 우리 숙소(백화원 초대소)로 지난밤 10시 25분께
찾아와 45분 동안 만났다"
-김정일 총비서에 대한 인상과 느낌은.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인데 예의를 갖추어 깍듯이 대해줘 무척 고마웠다"
-금강산 관광개발과 관련해 협의한 사항은.
"김정일 총비서는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가 적극적으로 하면 고맙겠다는
말을 했고 나는 금강산에 호텔을 짓겠다고 했다"
-유전개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협의했나.
"북한에서 기름이 많이 나는 만큼 기름을 남한에 보내 달라고 했고 장군은
그렇게 명령하겠다고 했다.
북한에 어떻게 기름이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북한 기름을 들여오기 위한 파이프라인 가설작업을 곧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
"언제든 다시 오라고 했으니 언제든지 또 갈 생각이다"
-김정일 총비서에게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또는 우리 대통령
에게 전달해 달라는 말은 없었는지.
"개인자격으로 간 것인 만큼 그런 이야기를 꺼낼 이유가 없었다"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말도 꺼내지 않았다"
-김정일 총비서에게 특히 강조한 말은.
"북한의 기름을 남한에 꼭 보내 달라고 했고 장군도 그러겠다는 말을 했다.
북한에서 나는 석유를 남한까지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겠다고 했다"
-김정일 총비서를 계속 "장군"으로 호칭하고 있는데.
"북한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불러 나도 장군이라고 했다"
-김정일 총비서와 헤어질 때 나눈 인사말은.
"길을 터놨으니 자주 오시라고 했고 나는 기름만 보내주면 자주 오겠다고
했다"
< 판문점=공동취재단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