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열릴 제일.서울은행의 매각입찰에 시티은행을 포함한 6개 외국은
행이 참여할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일 "매각 주간사인 모건 스탠리가 지난달말까지 시티
은행을 비롯한 6개 외국은행에 대해 제일.서울은행 매각입찰에 참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입찰 요청 대상에 시티은행이 포함된 것은 확인했으나 나머
지 은행들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모건 스탠리가 이번에 입찰참여를 요청한 시티은행 등 6개 외국은행은 그
동안 협의과정에서 제일.서울은행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던 은행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들 6개은행이 대부분 실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미국 시티은행의 윌리엄 로즈 국제금융담당 부회장이 2일 한국
을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과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등을 두루 만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로즈 부회장은 방한기간중 한국 금융기관이나 기업에 대한 외국 채권단
대표로서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제일.서울은행의
입찰에 대한 시티은행의 입장도 밝힐 가능성이 높다.

한편 매각 주간사인 모건 스탠리는 시티은행 등 6개 외국은행으로부터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한 입찰참여 의사를 최종 확인한 뒤 그중 보다 높
은 관심을 얻은 은행을 이달내 먼저 공개경쟁 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