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등산클럽의 별칭은 "지오(Geo)"다.

산을 찾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연"을 대하는 것이란 생각에서 이름붙였다.

한미은행 창립 이듬해인 지난 84년 결성해 86년 6월 치악산 등반을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지오의 나이, 이제 14살-.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기에는 아직 연륜이 짧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은 크다.

지오 회원은 현재 27명.

이영찬 제7대 회장(경기은행 인수팀장)의 지도아래 모두들 열심이다.

전임 회장으로 일한 신광철 상무이사, 박석원 상무이사, 이선희 홍콩
지점장도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 주고 있다.

지오는 도보위주 산행의 전통을 쌓아가는 한편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영위원들을 차례로 대한산악연맹 산하 한국등산학교에 입교시켜 지금까지
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신임 운영위원은 등산학교 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졸업생을 중심으로 97년 동남아 최고봉인 보르네오섬의 키나바루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는 요즘 매달 한 차례씩있는 훈련등반, 하계 암벽캠프, 동계 빙벽
캠프를 더 활성화하고 있다.

앞으로 유럽의 지붕이자 알피니즘(Alpinism)의 꿈인 몽블랑에 오르기
위해서다.

우리는 일반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1년에 네차례 실시하는 계절산행과 산을 주제로 한 유적지순례를 곁들인
테마여행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아빠와 함께 하는 테마산행"은 인기 만점이다.

창립기념일인 3월16일을 전후해 갖는 시산제는 직장문화 창달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지난 3월 15일 백운산에서 연 시산제에는 임직원 7백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땀흘려 산행한 뒤 마시는 막걸리 한잔과 두부는 그 어떤 고급요리보다
맛있다.

인생의 멋을 느낄 정도다.

이처럼 산은 육체적 건강 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지켜준다.

더욱 풍요로운 직장과 가정을 가꾸는 데 지오의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려 본다.

정봉진 < 한미은행 삼성센터지점 심사역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