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국은행 직원이 쓴 글을 보고 이례적으로 이
직원을 불러 격려해 눈길.

주인공은 한은 조사부의 함정호 특별연구3팀장(경제학박사).

함 팀장은 이달 발간된 한은소식이란 내부책자에서 "신용경색,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글을 발표했다고.

이 책자는 전직 금융통화위원인 이 장관에게 전달됐고 이 장관은 이 글을
읽고 지난 26일 그를 불러 오찬을 함께 했다는 것.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글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심층적인 논문을 작성해 발표해 달라"고 격려했다고.

이 글의 요지는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선 금융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
금융중개기능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것.

그러나 한국은행에 대해서도 "비상시기에 걸맞게 기업에 대한 대출과
지원이 이뤄질수 있는 제도적 유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함 팀장은 "금리결정요인(91년)" "민간부채누적의 경제적효과(94년)"
"통화금융이론의 최근 동향(95년)"이란 글을 통해 최근의 신용경색가능성을
미리 예견했다고.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