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세계경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성장율은 2%정도에 머물고 교역신장율도 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9일 "99년 세계경제전망과 대응전략"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선진국은 소폭의 성장을 기록하는
반면 아시아는 정체, 러시아를 비롯해 경제체제를 바꾼 체제전환국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별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을 각각 2.0%와
2.5%,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는 각각 1.7%와 2.7%, JP모건은 각각 1.6%와
0.9%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성장률(4.1%)에 비하면 성장폭이 대폭 축소된 셈이다.

세계교역신장률도 지난해 9.7%에서 올해는 4% 내외, 내년은 3.0~5.0% 수준
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한은측은 전망했다.

만일 금융위기가 더욱 확산된다면 세계경제성장률은 0.5%로 후퇴할 가능성
도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등 선진국의 동반금리인하와 유럽연합(EU)의 교역증대 등에
힘입어 신흥개도국의 금융위기는 진정되리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선진국 장기금리는 미국이 연평균 3.7%, 일본 1.2%, 독일 3.7%로
올해보다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국제원자재가격은 올해 대폭 하락에 따른 반대효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원유가의 경우 올해 대비 8~9% 상승, 기타 원자재 가격은 0.4% 상승하리라는
분석이다.

주요 해외기관들은 우리나라가 올해 마이너스 6~7%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내년에는 소폭 플러스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백70억달러 내외로 올해(3백90억달러 예상)
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