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국내기관이 유상증자를 발표한 상장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아
치우고 있다.

금융기관의 회사채 보유를 제한하면서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더욱 늘어나고
증시수급 불안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외국인은 27일 LG전자 52만주(순매도 2위), LG정보통신 21만주(순매도 4위)
를 순매도한 것을 비롯,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국민은행 등 대형주를 집중
매도했다.

국내기관도 LG전자 44만주(순매도 2위)를 순매도 한 것을 비롯, 대우중공업
현대건설 쌍용정유 등을 대량으로 팔아 치웠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이충식 동향분석실장은 "5대그룹은 금융기관의 회사채
보유한도 제한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더욱 의존하게돼 가뜩이나
취약한 증시 수급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정의석 신한증권투자분석부장은 "선물약세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터에 국내기관이 주가약세를 예상, 대차거래에 활발히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말안에 예정된 5대그룹의 유상증자 규모는 현대그룹계열 7개사
1조1천72억원, LG그룹계열 3개사 4천4백46억원 등이다.

삼성그룹의 삼성엔지니어링도 12월중 3백억원규모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에따라 삼성그룹은 금년에만 2조1천4백25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조달
하게 된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