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아파트형공장에 새내기 첨단업종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임대료가 싸고 시설도 잘 갖춰져 사업을 처음 시작하기에 적당해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덕규)에 따르면 올 하반기들어 남동 시화 창원
산업단지내 아파트형공장에는 모두 78개사(9월말기준)가 새로 입주했다.

이 가운데 유무선통신장비업체를 비롯한 첨단업종 기업은 40여개로 절반이
넘었다.

신규입주업체는 남동단지가 5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화 13개, 창원 8개
순이었다.

이에따라 아파트형공장 입주율은 남동이 11.7%에서 85.7%로, 시화는 44.1%
에서 53.7%로, 창원은 89.2%에서 92.8%로 높아졌다.

신설 첨단업체들이 산단공 아파트형공장으로 몰린 가장 큰 이유는 싼
임대료다.

수도권 민간 아파트형공장은 분양가가 평당 3백만원을 웃돈다.

이에 비해 산단공 아파트형공장은 남동단지 것이 평당 보증금
11만9천4백42원 월임대료 1만1천1백14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초기 자금사정이 넉넉치 않은 새 회사들은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관리사무소가 있어 보안을 비롯해 관리가 잘 되는 것도 인기를 끄는 이유로
꼽힌다.

산단공 관계자는 "지난 6월 아파트형공장 임대료를 최고 35%까지 내려 민간
아파트형공장과 가격차가 커진데다 임대기간 제한이 없어 자기공장처럼 쓸수
있어 입주하려는 업체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산단공 입주지원팀 (02)828-1931~6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