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한자릿수로 떨어진 시장금리가 다음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난과 채산성 악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34주년을 기념,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매출액순 2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자금흐름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4.4분기 금리수준(회사채수익률 기준)이 평균 연 13.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업체(1백72개)의 70%는 금리가 연 12~1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17.4%는 연 14~1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채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감내할 수 있는 금리수준은
평균 연 10.9%로 조사돼 고금리부담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또 4.4분기엔 설비투자 자금수요는 줄겠지만 금융비용 부담
증가와 연말 부채상환 압력으로 자금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조달을 위해선 보유자산 매각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집계
됐다.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는 <>고금리(22.5%) <>은행권 대출마비 및 환수
(21.4%) <>회사채발행 애로(13.5%) 등이 꼽혔다.

기업들은 이에 따라 정부에 금융기관 대출 확대(22.9%)와 <>금리인하(17.4%)
<>금융기관 및 기업 구조조정의 촉진(17.4%) <>수출입금융지원(10.1%)
<>회사채발행의 원활화(10.1%) 등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