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기아및 아시아 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수출에 주력, 내년에 총
1백27만대(현지조립및 현지생산분 포함)의 자동차를 수출키로 했다.

이는 올해 현대와 기아.아시아를 합친 수출 예상치 1백만8천대보다 26%가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아차 인수후 중장기 판매계획"을
수립, 확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현대의 내년 수출규모를 금액으로 따지면 올해 예상치 60억달러보다 41.7%
늘어난 85억달러다.

이에따라 현대와 기아.아시아 자동차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에서 6.3%로 높아지게 된다.

내년 수출목표를 계열사별로 보면 <>현대자동차 72만대 45억달러 <>
현대정공 10만대 10억5백만달러 <>기아.아시아차 45만대 30억달러다.

내수시장에서도 <>현대자동차 36만대 <>현대정공 4만3천대 <>기아.아
시아차 22만대 등 모두 1백89만3천대를 판매키로 했다.

이와함께 2000년에는 수출 1백43만대, 내수 77만대 등 모두 2백20만대를
판매하고 2003년에는 수출 1백60만대, 내수 1백20만대 등 총 2백80만대
규모로 판매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는 이에따라 그룹의 자동차 생산능력이 현재 세계자동차 업계 13위
에서 내년에 12위, 2001년 11위, 2003년 9~10위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는 기아의 독자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양사의 수출및 내수 판매체제를
효과적으로 종합,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
했다.

수출에서는 특히 포드등 해외 자동차 메이커와의 제휴및 투자유치로 일부
차종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수시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사양과 가격대의 차별화 <>판매망 공동활용
을 통한 영업망 확충 <>정비망의 공동 이용에 따른 애프터서비스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기아및 아시아 자동차의 인수를 제품개발비및 생산원가절감과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계기로 삼아 소비자 지향적인 경영을
다각도로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