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장충동~용산구 이태원동을 잇는 서울 남산2호터널이 헐리고 전면
재시공된다.

이에 따라 철거공사에 들어가는 12월부터 30개월 동안 2호터널 통행이 전면
제한돼 하루 2만대 이상의 차량이 1, 3호 터널로 우회하는 등 일대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23일 남산2호터널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 손상상태가 심각해
오는 12월부터 철거공사를 들어가 오는 2001년 5월까지 새 터널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건설교통위 김진재 의원(한나라당)이 국감에서 "남산 2호터널
콘크리트의 60% 이상이 상태가 열악하고 철근의 40% 이상이 부식돼 시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오는 12월부터 철거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3백3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재의 터널을 철거, 같은 자리에
폭9.5m, 연장 1천6백22m의 새 터널을 건설할 방침이다.

지난 70년 12월에 개통된 남산2호 터널은 폭 7.2m, 길이 1천6백20m의 2차선
터널로 지난 28년간 서울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활용돼왔다.

시는 철거공사가 시작되는 오는 12월부터 2호터널의 교통통제로 야기될
교통체증을 우려해 1, 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