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아침 저녁으로는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길거리엔 패딩(Padding)제품들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패딩제품은 솜을 안에 넣고 누빈 옷을 뜻한다.

젊은이들이 겨울철 즐겨 입는 품목이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라 겨울철 대표적 의류인 고가의 가죽 제품을 패딩류가
대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패딩은 가볍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반면 보온성은 어떤 옷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탁월하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입는 이의 패션감각을 살릴수 있는 것도 매력.

젊은 층에서 사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도 의류업체들이 패딩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해 패딩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두께가 얇아졌다는 점을 들수 있다.

패딩류는 두툼한 솜이 들어가 자칫하면 뚱뚱해보일수도 있기 때문에
브랜드마다 이 점을 감안한 제품을 내놨다.

코트와 조끼가 대부분이던 패딩의 품목이 다양해진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조끼와 점퍼를 결합한 반소매 조끼, 치마 끝단에 줄을 집어넣고 패딩
소재를 사용해 약간 부풀린 느낌이 나도록 한 벌룬 스커트 등이 새로
선보이고 있다.

패딩 머플러 등 소품에도 패딩이 응용되고 있는 추세다.

패딩 제품에 사용되는 겉감은 나일론 계열의 얇은 코팅 소재인 듀스포,
면을 코팅 처리한 코튼 코팅,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샹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은색의 펄 코팅 제품은 젊은이들이 특히 선호하는 소재다.

패딩류는 솜을 안에 넣기 때문에 바느질 상태를 꼼꼼이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보관할때는 습기에 눅눅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