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소득이 줄자 은행에서 잠자고 있던 휴면예금
을 찾아간 예금주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은 23일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지난해말 1천1백94억5천3백만원에
달했던 휴면예금액이 지난7월말현재 1천25억1천5백만원으로 1백69억3천8백
만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6년말(1천77억1천8백만원)보다 1백17억3천5백만원이 늘었던 작년과
는 대조적인 것이다.

은감원은 "휴면예금 찾아주기운동"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관계자들은 소득이 줄어들자 잊고지냈던 통장을 들고와 예금
을 찾는 예금주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서민 거래가 많은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말 81억9천9백만원이었던 휴면
예금액이 7월말 33억5천9백만원으로 59%나 감소,시중은행 평균감소율(10.7
%)을 크게 웃돌았다.

주택은행도 같은기간 41억3천1백만원에서 25억3천8백만원으로 38.6% 줄었
다.

반면 중산층 이상 고객이 주류를 이루는 하나은행은 97년말 9억7천3백만
원에서 7월말 12억3천3백만원,보람은행은 3억2천1백만원에서 3억7천3백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