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가 얼마만큼 뛰느냐에 따라 한국 전체 수출실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합상사 사장들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수출환경이 날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7대 상사 사장들이 말하는 수출
전략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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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정 < 사장 >
SK상사는 경기가 상대적으로 괜찮은 EU(유럽연합), 북미, 중동지역을 중점
공략대상으로 정해 수출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주력품목인 석유화학 합성수지 철강 등 중화학제품은 물론 폴리에스터직물
의류 차량용품 마그네틱 테이프류 등 경공업 제품도 수출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에는 석유화학 및 합성수지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고 철강제품의
경우 EU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우량 거래선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차량용품 및 테이프 제품에 대해서도 CIS 수출
확대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수출을 늘려나갈 것이다.
침체된 아시아 시장을 대신할 수출시장으로 유럽 북미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CIS지역 등 신시장 개척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관련, SK상사는 새로운 수출품목 개발과 유망 중소기업 발굴을 위해
금년초 전담 부서인 수출촉진팀을 신설했다.
수출촉진팀을 적극 활용, 신규시장 개척 및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을
유도해 수출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현재 추진중인 철강 합작공장, 한.중 합작 종합
무역회사, 캄보디아 산림개발과 인도 합성수지 공장 설립 등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관련제품의 현지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수출확대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으로 수시포상제도를 더욱 활성화시켜 대형
수주, 신시장 개척, 신규거래선 개발 등 수출 개발 활동에 공헌한 경우 즉시
포상해 수출총력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경쟁관계에 있는 동남아 개도국들과의
경쟁 등으로 수출 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SK상사는 수출 총력체제를 구축하고 신규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무역수지 흑자확대에
일조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