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과학기술계의 현안인 "한.일 과학기술포럼" 창설이 무산됐다.

강창희 과학기술부장관은 22일 멕시코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APEC) 과
학기술각료회의에 참석,일본 다케야마 유가타 과기청장관과 단독면담을 갖
고 이 문제를 협의했으나 최종결론을 맺지 못했다.

일본측은 자국 외무성과 조율을 해야한다는 이유를 들어 포럼 창설에 소
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장관은 이에앞서 지난 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 총회에서도 다케야마장관에게 포럼창설 문제를 제의했으나 같은 이유로
거절당했다.

"한.일 과기포럼"은 양국간 과학기술계 협력과 정례적인 과기장관 회담을
위해 한국측의 제의로 지난해 3월이후 추진해왔다.

그동안 양국간 과학기술 관련 비공식적인 논의는 "한.일 과학기술협력위
원회 "에서 주로 이뤄져왔으나 장.차관급이 빠진 형식적인 모임에 불과했다.

현재 한.일간 과학기술계 현안은 크게 기술무역적자 해소와 공동연구및
기술이전 문제 등이다.

97년의 경우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모두 5억5백만달러어치의 기술을 도입
했으나 수출은 전무한 상태다.

공동연구 분야에서는 일본이 주축이 돼 주요 선진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생명과학분야 프로젝트(HFSP)나 핵융합발전 국제공동연구(ITER)에 한국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