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금 가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운이 고조되면서 다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금값이 반등하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광산 기업들의 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세계 1위 금광 기업인 뉴몬트 마이닝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장 마감 이후 애프터마켓(시간외 거래)에서 0.23% 오른 43.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5거래일간 5.99% 뛰었다. 글로벌 금광기업 애그니코 이글 마인(9.84%)을 비롯해 미국 광산기업 쾨르 마이닝(8.65%), 로얄 골드(7.29%) 등 대부분 금 채굴 기업들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금 가격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트로이온스당 2800달러를 돌파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이달 15일 2개월만에 최저점인 2570.10달러까지 내려앉으며 8.24% 하락하다가 최근 3거래일 다시 오름세다. 간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651.70달러에 마감해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3.17% 반등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도록 승인한 데 이어 대인지뢰까지 지원하기로 하면서 러·우 전쟁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광산 기업은 통상 금값이 상승하면 채산성이 좋아진다. 초기 광산 개발비가 많이 들지만 이후 운영비 부담이 크지 않아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금값이 올해 고공행진한 데다 12월 미국 금리인하 불확실성에 고점론이 대두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
올 상반기 'K-푸드' 열풍으로 동반 상승했던 식품주들이 연초보다 주가가 더 내려가고 있다. 내년 곡물가 오름세가 예상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원료 수입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수출 실적 자체는 증가세인 만큼 단기 저점이라고 보고 있다.21일 CJ제일제당은 이날 오후 전날 종가 대비 2.46% 하락한 27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이후 전날 까지 주가는 11.92% 하락했다. 이 종목은 해외 수출 실적이 늘면서 주가가 상반기동안 19.35% 올랐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다른 식품주도 상반기 'K-푸드' 열풍으로 오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농심은 전날 기준 연초 대비 주가가 16.85% 하락했고 롯데웰푸드(-4.4%), 동원F&B(-4.72%), 오뚜기(0.38%) 등도 하반기 약세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삼양식품은 올 상반기에만 185.2% 급등해 상승분을 유지 중이지만 6월 고점과 비교하면 24% 가량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매출 성장이 양호한 식품주는 오히려 저점 매수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는 내수 부진으로 식품주 주가가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매출이 다시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얘기다.삼양식품은 3분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3% 늘어나 342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3분기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78%다. CJ제일제당도 3분기 해외 매출이 1조40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국내 식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 줄어 1조 5690억원에 그쳤지만 해외 매출 성장이 커버했다. 롯데웰푸드는 3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해 20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전체 매출(1조785억원)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일부 매체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추진 보도에 대해 "(2000억원 RCPS 발행 등 관련 내용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이 건과 관련해 신한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부연했다.RCPS는 투자자 선택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채권처럼 원리금을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다. 지난 18일 알테오젠 이사회는 정관 일부를 변경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사회의사록에 따르면 알테오젠 측은 "공장 설립 등 추진 과정에서 보다 원활하고 폭넓은 투자금 유치를 목적으로 종류 주식 발행에 있어 그 다양성과 유연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 일부 변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임시주주총회는 내달 26일 열린다.이날 알테오젠의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RCPS 발행 우려와 함께 히알루로디나제 플랫폼(ALT-B4) 특허 관련 지라시가 퍼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으로 추정된다. 21일 오후 3시19분 현재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71%) 내린 3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4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알테오젠은 오전 9시22분께 20.4% 급락하며 27만9000원까지 밀렸다. 이후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악재성 정보가 시장에 퍼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의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특허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내용을 담은 속칭 지라시가 투자자 사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할로자임이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관련 특허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게 지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