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 UCLA대의 존 포스텔 박사가 지난 16일
타계했다.

향년 55세.

포스텔 박사는 현재 인터넷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com", ".org", ".edu"
과 같은 도메인 주소체제의 창시자.

지난 69년 미국 정부 사이트와 국방부 용역을 수행하는 대학 연구소들간의
연결체제 "아르파네트(Arpanet)"를 만든 주인공이다.

이어 통신규약을 체계화하는 등 인터넷 체제 관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도메인 네임 시스템, 파일 트랜스퍼, 텔넷과 같은 인터넷 통신규약도 그가
개발한 것.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대학(UCLA)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영리단체인 "인터넷 숫자 지정기구(IANA)"의 후원으로 미국 남가주대학
정보과학연구소(ISI)에서 30년 동안 인터넷 주소체계를 관리해 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런 그를 두고 "인터넷계의 신"이라고까지 일컫기
도 했다.

학계와 언론의 화려한 칭송에도 불구하고 포스텔은 늘 각광을 피하려고
애썼으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전세계적인 인터넷 이용 비즈니스 붐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자신의 인터넷
기술을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의 갑작스런 사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그의
이름을 딴 "조나단 B 포스텔 서비스 어워드"라는 상을 창설, 인터넷 발전에
공로를 세운 사람들에게 수여하기로 하고 그를 첫번째 수상자로 추대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