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먼데이".

미국 언론들은 월요일인 19일을 이렇게 불렀다.

이날 하루동안 발표된 기업M&A(인수합병)는 모두 3백억달러규모.

지난 두달간 일어났던 M&A를 다 합한 것보다 많다.

"M&A 먼데이"는 몬산토 AHP인수가 무산되는 등 M&A시장이 최근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때 매우 이례적이다.

이날 공개된 M&A에는 제법 굵직한 것도 많다.

멕케슨은 HBO를 1백45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것을 비롯해 <>크로거는
프레드 메이어를 1백30억달러에 <>클로록스는 프러스 브랜드를 2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M&A가 이처럼 고개를 다시 든 것은 무엇보다 세계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

올들어 M&A는 주로 주식교환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게 특징이다.

"올들어 8월까지 실시된 거래중 70% 이상이 주식을 매개로 성사됐다"
(JP모건 M&A분석보고서).

그러나 세계금융시장이 교란되면서 지난 몇달동안 주식가격이 폭락과
폭등을 반복했다.

이때문에 정상적인 M&A거래는 불가능했다.

세계금융시장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자 M&A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M&A의 불길이 다시 댕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글로벌화는 이미 대세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세계금융시장이 안정되면 M&A열기가 되살아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지난 상반기같은 대대적인 M&A붐은 일것 같지 않다.

세계경제가 여전히 위기상태에 있고 하반기들어 기업들의 M&A 열기도 많이
식어버린 탓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