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의 골프하이라이트는 단연 98월드매치플레이 선수권대회.

영국 런던근교의 원트워스GC에서 18일 벌어진 최종일 경기는 퍼팅의
모든것을 설명한다.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의 주인공은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와 금년
메이저2승에 랭킹 3위인 마크 오메라.

이웃사촌이자 절친한 친구사이인 그들 게임은 어떻게 전개 됐을까.

<>순식간의 반전

퍼팅에는 해답이 없다.

퍼팅만큼은 불리함과 유리함이 순식간에 반전된다.

두 선수는 33번째홀까지 비기고 있었다.

그러나 34번째홀인 16번홀(파4)에서 드디어 "퍼팅의 마력"이 드러났다.

우즈는 투온후 2.7m버디 찬스였고 오메라는 "티샷 러프-세컨드샷 벙커행"
등으로 3온후 4.5m 파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누가봐도 우즈의 한홀 리드가 눈에 보이는 상황.

그러나 오메라가 그 파 퍼트를 떨어뜨리자 우즈는 버디퍼트는 물론 90cm
세컨드 퍼트마저 빠뜨리며 3퍼트 보기를 했다.

우즈는 그러나 35번째홀에서의 3m버디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6번째 최종홀(18번홀)은 5백2야드 거리의 파5홀.

여기서도 우즈는 2m 버디 찬스인 반면 오메라의 볼은 그린 프린지에 걸려
있었다.

오메라의 거리는 다시 4.5m.

우즈는 최종승리를 손안에 잡는듯 했다.

반전은 다시 일어났다.

오메라는 그 버디를 성공시켰고 우즈는 2m를 실패한 것.

오메라의 1홀 승리는 29만달러의 상금과 함께 시즌 최고의 마무리를
의미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