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9일 "이제부터 재정.통화신용 정책을 보다 적극적이고
신축성 있게 운용하고 경기활성화 시책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재정정책이 경기진작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종필 총리가 대독한 "99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구조조정과 경기활성화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세에 들고 200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
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금융 기업 노동 공공 등 4대 부문의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짓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국가기강 확립을 위해 일선 중하위직 공직풍토 개선에
중점을 둬 고질적.관행적 부조리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종합적인 부패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의 사정은 정경유착 단절과 부정부패 척결없이는 민주
발전과 경제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총 85조7천9백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에 대해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경제활성화를 도모하며 국민생활수준 향상에 중점을 두어 편성
했다"며 "국내총생산(GDP)의 5% 정도 재정적자를 감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