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신경쓰면 좋은 도자기 식기를 고를 수 있다.

선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손바닥 위에 도자기 식기를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겨보는 것.

맑은 금속성 소리가 나면 오케이(OK)다.

만약 "탁탁"하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면 십중팔구 불량품이다.

보이지 않게 금이 가 있기 십상이다.

꼭 그렇진 않더라도 질이 떨어지는 제품이니 명품에선 탈락.

다음은 식기 표면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표면이 매끄러울수록 좋은 제품이다.

손에 걸리는 부분(무늬가 아닌데도)이 있다면 최상품으론 실격이다.

흙이나 유약 속에 불순물이나 공기가 들어간 것이다.

그릇 전체로는 깨끗한 백색이 느껴져야 명품 자격이 있다.

칙칙한 느낌이 들면 "아니올시다"다.

꽃무늬를 비롯해 전사지(그림)도 제대로 새겨졌는지 봐야 한다.

그릇 모양이 틀어지지는 않았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얇고 가벼운 제품일수록 등급이 높다.

무거울수록 단단하긴 하지만 예술적 값어치는 떨어진다.

빛에 비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투명한 제품일수록 좋다.

빛이 전혀 통과하지 못한다면 도자기로선 빵점이다.

뒤집어가며 반점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검푸른 반점은 도자기가 구워지기전 쇳가루가 떨어져 앉은 것.

티끌에 불과한 것이 구워지면서 커진 것이다.

반점이 있다면 하품에 속한다.

행남자기의 김기성 영업부장은 "비싸다고 반드시 더 좋은 제품은 아니니
디자인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