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모제시장이 "빅3업체"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국내외 화장품.제약회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웰라코리아
태평양 로레알이 높은 인지도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선발업체인 웰라가 간발의 차로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태평양과 로레알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어 선두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독일계 웰라는 국내 염모제시장의 선두주자.

86년 명미화장품(웰라코리아의 전신)때부터 새치염색용 염모제를 생산,
미용실을 통해 판매해왔다.

지난 7월 웰라코리아로 회사이름을 바꾼 뒤로는 웰라의 높은 인지도를
마케팅에 활용하며 후발업체들을 따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웰라의 주력상품은 웰라칼라.새치염색 및 멋내기용의 크림 타입 염모제다.

색상은 13가지가 있다.

보조 브랜드로는 액상 타입의 미용실 새치염색용 퍼콜과 반영구염모제
소프트칼라가 있다.

그러나 보조 브랜드가 약하다고 판단, 금년말이나 내년초 2개 브랜드를
새로 내기로 했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브랜드는 비바칼라.

작년말 태평양이 내놓은 스케치멀티칼라에 상응하는 제품이다.

웰라는 태평양이 머리카락 손상이 적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인기를 끌자
비바칼라로 맞대응키로 했다.

태평양은 "외제에 맞서는 국산 염모제"를 기치로 내걸고 독일계 웰라,
프랑스계 로레알과 맞서고 있다.

작년말 스케치멀티코팅을 출시, 염모제사업을 본격화한뒤 강력한 유통망에
힘입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국인 머리카락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염모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태평양의 주력상품은 멀티코팅이다.

"머리카락을 그다지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출시 1년만에 웰라칼라를
위협하는 제품으로 떠올랐다.

보조 브랜드인 스케치헤어칼라와 스케치크림도 지난 7월 리뉴얼을 계기로
호평받고 있다.

7, 8월 두달동안에는 품절현상까지 빚었다.

태평양은 염모제 매출을 늘리기 위해 고객들에게 머리카락염색(컬러링)에
관한 책자를 무료로 배포하는 한편 그 내용을 인터넷에도 띄웠다.

전문점 종사자들에게 염모제 샘플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올들어 가장 무서운 기세로 염모제시장을 파고드는 회사는 프랑스계 화장품
회사 로레알.

지난해 10월 염모제사업을 본격화한 뒤 무려 50억원의 광고비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비전 잡지 버스 지하철 등 곳곳에 광고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탤런트 황신혜를 모델로 광고를 촬영하고 있다.

염모제 주력제품은 엑셀랑스.

원래 유럽인 새치염색용으로 개발했으나 국내에서는 멋내기용으로도 팔고
있다.

최근에는 엑셀랑스 슈프림레드를 내놓고 빨간색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훼리아라는 브랜드의 염모제도 내놓았다.

이 염모제는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로레알은
"동양인에게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훼리아 염모제는 탈색용(훼리아브릿지)과 멋내기용(훼리아브릿지&칼라)이
있다.

이밖에 동성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 제약회사들과 나드리화장품도 염모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비겐크림톤, 동성제약은 세븐에이트, 유한양행은 매직스피드,
나드리화장품은 레브론영칼라란 이름의 염모제를 팔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