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홍콩 싱가포르 서울등 아시아 8개 주요 증권거래소 대표들은 14일
증권시장 시거래의 투명성과 책임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세계경제포럼(WEF)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경제
회의에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 자본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합의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가네코 요시아키 이사는 "증시가 더 효율적이고
투명하고 경쟁적인 환경에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혼 치우 홍콩증권거래소 소장도 아시아 증시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소규모 신흥시장에서 헤지펀드의 활동을 규제할 새 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림 추 펭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소장은 싱가포르는 위탁업무의 확대,
새로운 펀드관리기법 개발, 거래시스템 개선 등을 포함한 관렵법 개정을
검토중이라면서 아시아증시 시스템의 약점이 시정되면 주가는 자동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인기 한국 증권거래소 이사장도 한국이 금융 기업 노동부문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면서 "어려운 경제금융상황은 결국 우리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한 금융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의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국제 금융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