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제철화학 거평화학 거평시그네틱스 등 거평 3사가 출자전환후 제3자
에게 매각된다.

대신 대주주인 나승렬 회장의 경영권은 박탈된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14일 채권금융기관간 이견으로 처음 조정신청된
거평 3사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기업개선방안을 확정했다.

거평제철화학의 경우 주채무 1천15억원중 회사채는 차환발행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갚도록 하고 일반채무 3백25억원은 2004년까지 당초 약정금리로
분할 상환토록 했다.

보증채무 4천3백44억원중 70%(3천48억원)는 탕감, 나머지중 5백77억원은
2000년말까지 현금상환, 7백19억원은 자본금으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3백50억원의 자본금을 70억원으로 줄이는 감자를
단행, 채권단 지분을 90%이상으로 높이게 된다.

보증채권 최다보유자는 예금보험공사로 현재 3천6백6억원에 달한다.

거평제철화학의 자회사인 거평화학은 8백69억원의 주채무에 대해선
5백64억원의 일반채무를 중장기대출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정상 상환키로
결정했다.

3백45억원의 보증채무는 모두 99년부터 5년간 현금으로 분할상환토록 했다.

염창동부지는 매각된다.

거평시그네틱스는 주채무 1천9백38억원중 1천4백91억원을 내년부터 2007년
까지 정상금리로 분할상환하고 3백36억원은 감자후 출자로 전환한다.

또 주채무중 나머지 1백10억원은 전환사채(CB), 보증채무중 27억원은
출자로 각각 전환된다.

기업구조조정위는 거평제철화학의 경우 오는 12월말까지 주관은행(조흥
장기신용 산업은행)이 예금보험공사와 합의를 도출토록 했다.

합의에 실패하면 조정안은 무효가 된다.

거평제철화학과 거평시그네틱스는 출자전환후 매각될 전망이다.

기업구조조정위는 프리미엄을 얹어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회수율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