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이 시위 위에 당겨졌으니 이제는 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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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이방이 엮은 태평어람에 보인다.
국가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이른바 구조조정의 시기 규모
방식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러나 이의 필요성에 대해 이견을 내세우는 사람은 없다.
시위는 이미 당겨진 셈이니 이제는 과녁을 정확히 겨냥해 서슴없이 쏠
일이다.
시위를 당겨놓고 쏘기를 망설인다거나 한눈을 팔고 팔이 흔들리면 애써
시위를 당긴 팔의 힘이 빠질 뿐 아니라 모처럼 노렸던 표적이 사라져버릴
염려가 있다.
또 당겼던 시위를 놓아 화살이 표적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고 빗나가는 경우
활을 쥔 사람이 엉뚱한 해를 입을 수도 있다.
< 이병한 전 서울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