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이는데
모두 1천90억원을 들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예탁원은 상업은행의 경우 총발행주식의 43.6%인 8천7백34만주,
한일은행의 경우 36.3%인 6천37만주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매수청구의사를 표시한 주주 가운데 상업은행은 84.4%, 한일은행은 76.8%
의 주주가 실제로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증권예탁원은 덧붙였다.

상업은행의 경우 매수예정가격이 7백58원으로 주식매수비용은 6백62억원,
한일은행은 매수예정가격이 7백9원으로 주식매수비용은 4백28억원에 이른다

두 은행은 대금지급일과 관련 "매수청구 주주들에게 투자기회를 빨리 제공
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오는 16일까지 대금을 지급할 방침"이
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전문가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두 은행의 주주들은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은행업종이 40%이상 올랐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주식을
계속 보유한 것에 비해 큰 이익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예탁원은 이와함께 합병을 추진중인 한화와 한화기계 주주들의 주식매
수청구권 행사를 집계한 결과 한화그룹은 모두 62억원을 주식매수비용을 사
용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