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입학정원(교육대.산업대 제외)이 전년도보다
5천9백95명 늘어난 31만1천5백90명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대입 단순경쟁률은 지난해(1.67대 1)보다 다소 낮아진
1.66대 1이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3일 전국 1백56개 4년제 일반대학의 입학정원을 조정한 결과
지난해의 30만5천5백95명보다 5천9백95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대학 정원이 1천명, 지방 사립대 정원이 3천8백45명, 국.공립대
정원이 1천1백50명 각각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번 입시에서 각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이월모집하는
5천6백50명 등을 감안하고 수능지원자 86만8천6백43명중 예년처럼 60.7%
가량이 한 대학에 원서를 낸다고 가정하면 99학년도 대입 단순 평균경쟁률은
1.66대 1로 예상된다.

교육대와 산업대를 포함한 경쟁률은 1.41대 1을 기록할 전망이다.

19개 산업대 입학정원 증가분 1천5백여명(11개 교육대는 동결)과 이월모집분
7천2백47명 등을 모두 합할 경우 전국 1백86개 4년제 대학의 총 입학정원은
지난해보다 1만1천2백5명 늘어난 37만3천1백38명이 된다.

그러나 수시.특차.정시모집 등 복수지원을 고려하면 대입 실질 경쟁률은
4~6대 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학정원 증가 인원은 지난해(2만2천9백35명)를 비롯해 최근 몇년간의
평균 증가인원 1만5천여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고교생 감소에 따라 각 대학이 앞으로 지원자수가 줄어들 것을 감안,
자율적으로 정원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총정원 규모가 1만5천명을 넘는 대규모 대학을 포함, 지방 75개 대학
가운데 42개대가 정원을 동결했다.

서남대 한동대 탐라대 등 3개대는 정원을 1백93명 줄였고 나머지 30개
대학에서만 증원을 신청했다.

학교 폐쇄조치가 내려진 한려대와 광주예술대는 각각 1천6백40명, 2백80명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국.공립대도 특성화 추진을 위해 25개대 가운데 15개대의 첨단이공계
(5백60명), 국제전문인력 양성(1백90명), 특성화분야(4백명) 등 일부 영역의
증원만 허용했다.

구체적인 대학별 모집단위와 인원은 대학교육협의회가 집계, 다음달초
발표할 예정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