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은 물론 보험 등 2금융권도 대출금리를 인하,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
다.

12일 회사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수준인 연10.2%까지 떨어지는 등 시중 실세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자금운용의 폭이 좁아진 금융기관들이 개인 및 기업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은행은 이날 대출우대금리를 0.75~1.0%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은행계정 우대금리는 연11.25%에서 10.25%로, 신탁계정은 연12.25%에서 11.
50%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이 은행은 또 연체금리를 현재 연24%에서 21%로 4%포인트 내리고 대출기간
이 1년을 넘을때 붙는 기간 가산금리도 폐지했다.

국민 주택 신한 평화은행등도 이날부터 대출우대금리를 0.5~1.55%포인트 내
렸다.

교보생명 역시 신규 대출금리를 연17.0%에서 16.0%로 1.0%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연체금리의 경우 현재 연25.0%에서 20.0%로 5.0%포인트 인하했다.

이 회사는 실세 금리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개인및 기업대출을 점
차 늘려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생명도 신규 대출금리를 16.5%로 0.5~3.5%포인트 내렸다.

이에앞서 삼성 제일생명등도 대출금리를 1.5~2.0%포인트 내렸다.

삼성생명은 또 각 영업점에 가계및 기업 신규 대출에 적극 나서도록 지시했
다.

삼성은 가계대출의 경우 신용 5천만원, 담보는 5억원까지 신규로 자금을 빌
려줄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등 시중 실세금리가 급락하고 증권 투신사의 수
익증권 목표수익률도 한자릿수로 떨어지면서 금융시장 여건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조달비용을 보전할 수 있는 자금운용수단으로 대출을 늘려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대금리를 낮춘 은행권은 올 연말에도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을 충족시켜야 하는 등 제약요인이 상존해 기업및 개인 대출을 기대이상
으로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