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들이 새로운 주택공제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삼성물산 주택개발부문 LG건설 등 4개 대형건설업체
주택사업본부장은 최근 긴급모임을 갖고 파산위기에 처한 현 주택사업공제
조합의 회생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30대 대기업계열 건설업체들이 각각
50억~2백억원정도를 출자해 자본금 1천억원이상의 새 공제조합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행 주택사업공제제도 아래선 우량 건설업체들까지 도산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큰 피해가 우려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본부장들은 이번주 중 다시 모임을 갖고 합의안을 최종 결정, 다음주중
건교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현재 이들업체들이 합의한 내용은 <>대형건설업체 중심의 공제조합 설립외
<>공제조합외에 보증보험사 금융기관등으로 보증기관 다변화 등이다.

이밖에 분양보증제도를 폐지하고 연대입보제도로의 환원방안 등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부도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를 막기위해 지난 93년 설립된
주택사업공제조합은 9월말 현재 <>부도난 조합원회사를 대신해 갚아 줘야할
대위변제금 1조9백32억원 <>은행 종금 국민주택기금 등으로부터의 차입금
7천6백30억원 등 모두 1조8천5백62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이중 연내 갚아야 할 단기부채만도 7천6백여억원이나 된다.

그러나 올 하반기 예상수입(분양보증수수료 조합원회사의 융자상환금)은
4백억원에 불과, 재무구조가 파산상태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