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대금을 결제하는 기본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아세안의 고위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아세안 상공회의소 연합체를 대표하는 필리핀의 호세 콘셉시온은 이날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하반기부터 달러가 아닌 역내통화를
이용해 무역대금을 결제한다는 목표아래 이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위해 현재 말레이시아가 필리핀, 인도네시아및 태국 등과 쌍무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도 유사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콘셉시온 대표는 역내통화 결재와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 지난 7-8일
이틀간 마닐라에서 열렸던 아세안 통상장관 회의에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세안 9개 회원국중 다소 경제력이 떨어지는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은 당분간 역내통화 결제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아세안의 로돌포 세베리노 사무총장은 "역내통화 결제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달러 의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고 본다"며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한해동안 아세안 역내에서는 약 8백60억달러규모의 무역거래가
이뤄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