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면서 엔화가치가 한때 달러당 1백11엔대까지
급등했다.

엔화급등(달러폭락)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와 통화가치는 일제히 오름세
를 보였다.

반면 런던 프랑크푸르트등 유럽 주요증시 주가는 3~6%씩 급락했다.

미국 다우존스주가도 전장에만 3%이상 무너졌다.

8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개장후 한때 전날보다 12엔 가까이 오른
1백11.73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작년 6월이후 최고치다.

엔화는 이후 미국 중앙은행의 개입설과 차익매매로 급반전, 단숨에
1백17엔대로 내려서는 등 극심한 혼란을 보였다.

뉴욕시장에서는 폭등세가 다소 진정돼 1백20엔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에 앞서 열린 도쿄시장에서 엔화는 전날보다 6엔 오른 달러당 1백20엔대
로 마감됐다.

그러나 일본 대장성이 엔화 급등에 대한 경계성 발언을 내놔 다소 하락,
1백22엔대로 마감됐다.

7일 뉴욕시장에서도 엔화는 73년 2월 이후 최대폭인 8.8%나 올랐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이 미국의 내년도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금리를 추가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일본의 금융안정화 법안에 대한 기대감도 엔화 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도쿄증시는 전날 6.2%나 상승한 데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데다 엔화
급등으로 인한 일본기업들의 수출위축 등을 우려해 5.8% 떨어졌다.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2~4%씩 절상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