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7%, 내년에
마이너스 1%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정부가 전망한 마이너스 5-6%, 내년 2%보다 비관적인 것이다.

또 세계경제성장률도 올해 2.0%, 내년에 2.5%에 그쳐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30일 IMF와 세계은행(IBRD) 연차총회(10월6-8일)를 앞두고 제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경제성장률의 경우 IMF가 올해 5월에 발표한 전망치 3.1%, 3.7%에 비해
각각 1.1%포인트와 1.2%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일본의 경기침체가 장기간 심화
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러시아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에 추정한 마이너스 0.8%
4.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또 경상수지흑자는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올해 12.9%, 내년에 7.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 물가는 각각 8.5%, 4.3%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한편 IMF는 세계경제에 대해 유럽국가들의 성장추세는 지속될 것이나 미국
경제는 연착륙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은 내년이 되야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과 태국은 국제적 신뢰를 상당히 회복했으나 세계경제 환경변화에 따라
위험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IMF는 세계경제는 아시아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전에 한 전망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교역신장률도 94년-97년의 평균신장률인 8.7%에 크게 못미친 3.7%
(98년) 및 4.6%(99년)로 둔화될 것으로 수정했다.

또 물가는 선진국과 개도국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반면 러시아와
중동부 유럽국가 등 체제전환국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29.5%, 34.6%로
지속적인 폭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