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에 대한 경영실태 특감을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지난 97년
포철이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는 과정에 정치적 외압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특히 김만제(김만제)전회장이 재임 4년간 본인에게 배정된
11억원의 기밀비외에, 회계처리 규정을 위반해 추가로 45억원의 기밀
비를 사용한 사실을 적발,사용처를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김 전회장 등 당시 경영진들이 삼미특수강을
7천억원이라는 고가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당초 감정가에 기술이전료 명
목으로 1천억원을 덧붙였다"고 말했다.

이성구 기자 s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