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출신의 안무가 정희자(경기대 강사)씨가 30일 오후7시30분
정동극장에서 "정희자 발레, 그 빛과 자유의 환타지"를 공연한다.

이번 무용은 전통춤 중심으로 초청무대를 가졌던 정동극장이 처음으로
마련한 발레무대.

정씨는 서구의 무용양식인 발레에 한국적 정서를 접목시켜 한국발레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온 무용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선과 현" "회상" "파동" "파키타" 등 네 작품을 선보인다.

"선과 현"은 솔로와 솔로, 솔로와 듀엣이 엇갈리고 만나며 이뤄지는
동작선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

쇼스타코비치의 곡이 배경에 깔린다.

"회상"은 과거로 회귀하는 인간의 여린 감성을 솔로춤에 담아낸다.

"파동"은 92년 미국 버팔로 개인예술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산업화와
인간의 소외를 테마로 삼고 있다.

"파키타"는 1917년 마리우스 프티파가 만든 것으로 모든 발레리나와
안무가들이 한번은 통과의례처럼 도전하는 고전발레작품.

이번 무대에선 정희자씨가 재구성한 작품을 만날수 있다.

김광범 김봉순 김애정 윤보연 등 출연.

773-8960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