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첨단기술 업체에 취직하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백악관과 의회 지도자들은 23일 첨단기술 업체의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미국 이민을 신청하는 기능직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발급 수를 크게 늘린다는
내용의 이민관련 법안에 합의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현재 연간 6만5천명으로 제한돼 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고기능직 외국인에 대한 H1 B 비자 발급 상한선이 앞으로 2년동안 연간
11만5천명으로 늘어나고 2001년에는 10만7천5백명, 2002년에는 다시 원래의
6만5천명으로 환원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첨단기술 업체들은 인력난을 들어 H1 B 비자발급
수를 늘려 달라고 로비를 해왔는데 올해의 경우 이미 지난 5월에 6만5천명의
외국인들에 대한 H1 B 비자 발급이 끝나 외국인 인력이 더이상 이들 산업체
에 취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노동계에서는 첨단업체들이 상황을 과장하고 있으며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억제하기 위해 값싼 외국인력을 들여오고 있다고 비난
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