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내에 공장설립 절차를 모두 마칠 수 있고 자금도 값싸게 대여하며
시장개척까지 지원해 드립니다"

국내 최대의 내륙공단을 끼고 있는 경북 구미시가 "국내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다.

공장 설립 희망자는 구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가 공동 운영
하는 공장설립대행센터를 찾으면 모든 업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공장설립은 빠르면 10일, 늦어도 한달이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부대비용도 대부분 무료.

올해 30여개의 공장이 입주절차를 마쳤다.

일단 공장을 설립하면 각종 지원책이 잇따른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이자의 5%를 시에서 지원해 준다.

올들어서만도 86개사에 1백45억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심지어 지난해 각종 상금으로 받은 2억2천만원까지 중소기업지원자금으로
돌릴 정도다.

구미시는 또 금오공대에 설치된 산업기술정보센타에 매년 3억원의 예산을
지원, 전세계의 각종 기술자료를 수집해 지역업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2백67개기업과 34개 기관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어 전산망을 통한
정보 이용건수가 지난 1월 이래 1백42만건에 이른다.

또 외국바이어가 오거나 번역이 필요할 경우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영.독.
일.중국어 등을 지원해 준다.

구미 통역자원봉사자회는 지난해 통역 15건 번역 1백52건을 처리했다.

이밖에 구미시만의 독특한 정책도 있다.

구미 출신의 해외교포 28명을 통상자문관으로 위촉해 각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이와 함께 지자체로서는 드물게 95년 이후 4회에 걸쳐 해외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파견한 동유럽시장개척단은 9천6백53만달러 상담에 5백94만
달러의 계약고를 올렸으며 이에 앞서 96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구매단
초청행사를 개최, 1천9백만달러의 계약실적을 거뒀다.

구미시는 더 나아가 모든 중소기업지원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중이다.

오는 99년까지 구미공단 3단지내에 만들어지는 지원센터는 1백65억원의
기금을 통해 재단법인으로 설립될 예정.

건평 4백50평에 연건평 3천7백90평 규모다.

이곳에 창업보육사업은 물론 각종 지원기관과 전시판매장을 입주시켜
창업에서 공장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애로를 해결해 줄 계획이다.

구미시의 이같은 활동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로
독일 아데나워재단으로 부터 전세계 최우수 우수투자대상 자치단체로 선정
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관용 시장은 "주식회사 구미시청의 가장 큰 목표는 경제활성화"라며
"시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