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투자확대에 힘입어 수출호황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항암항생제 전문업체인 한국유나이트제약(대표 강덕영)은 올들어 월평균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백%이상 늘어난 60만~7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께 7백만달러의 수출목표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이 회사는 각국의 까다로운 수입허가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완제
의약품을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제약업체들이 부가가치는 떨어지지만 규제강도가 덜한
원료물질이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회사의 수출증가는 IMF불황 속에서도 해외투자를 과감하게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외조직을 축소한데 반해
강덕영 사장은 지난 5월 베트남과 필리핀에 지사및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또 오는 10월엔 LA지사를 확대,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내년엔 인도와 중국에도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장차별화 전략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수입규제가 심한 선진국에는 건강식품 화장품 인삼제품등 비의약품을 주로
수출하고 후진국에는 완제 의약품을 내보내고 있다.

또 선진국 수출품은 일본 미국등에서 OEM방식으로 생산, 소비자에게
신뢰와 친근감을 심어주고 있다.

또 최근 원료합성공장을 가동, 씨스프라틴 카보프라틴등 항암원료물질을
국산화하고 있다.

이를통해 자체적으로 2억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는 한편 의약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일괄 수출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비해 수출이 2배이상 늘어남에 따라 오히려
신규인력을 충원하고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미 지난 7~8월중 영업사원을 중심으로 20명을 채용한데 이어 10월말께
인턴사원 40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강 사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술개발비를
매출액 대비 5%이상으로 유지하고 해외영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512-3088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