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장배준 감독과 함께 게이브미디어의 최영아 이사, EC-넷의
이윤재 팀장, 아이코의 권용진 팀장 등을 국내 멀티미디어 PD의 선두주자로
꼽고 있다.

게이브미디어의 최 이사는 대표적인 유학파.

이화여대 수학교육과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교육공학(Interactive
Technology in Education) 석사학위를 딴 엘리트다.

95년부터 교육용 CD롬 타이틀 제작에 전념해 유아용이나 초등학생용 영어
수학 시리즈를 50종 이상 내놨다.

초등수학(삼성출판사), EBS 초등국어(삼성전자), 한국 몬테소리 어린이
영어사전 등이 대표작이다.

현재는 인터넷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전자교과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신비한 수 0과 1로 만들어지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어린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어우려져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키워주고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사용자위주의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C-넷의 이팀장은 연세대 재학시절부터 PC통신의 여행사코너에 국내외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등 일찌감치 사이버 세계와 인연을 맺었다.

또 대학 졸업후에는 케이블TV 현대방송에서 방송계 최초의 인터넷 소재
프로그램인 "인터넷 세상만사"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터넷 자키(IJ) 개념도
최초로 도입한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현재는 태권도 택견 등 우리 전통 무술과 놀이 문화를 접목한 콘텐츠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 팀장은 "특히 관심있는 분야는 음악 스포츠관련 콘텐츠로 앞으로 대중들
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잠재력있는 국내외 뮤지션들의 자유분방한
세계를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코의 권팀장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공사현장에서 전기 주임으로
근무하다가 매너리즘의 굴레에서 탈피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멀티미디어의 세계에 들어섰다고 한다.

지난 94년 서울시가 정도 6백주년 기념을 기념해 마련한 문화상품전에서
"서울에서 한양까지"라는 CD롬으로 금상을 수상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국립중앙과학관의 과학교육용 CD롬인 "생활속의 과학", 대우건설
주택문화관 "휴먼 스페이스" 무인안내 시스템, 98 리스본 엑스포 한국관내
"한국안내시스템" 등의 작품이 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