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독일재건은행(KfW)로부터 3억마르크(약 2천5백억원)의 전대차관
을 도입했다.

산업은행 이근영총재와 독일재건은행 게르트 포그트(Gert Vogt) 총재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대차관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전대차관은 독일 업체가 수출한 물품에 대한 결제자금으로만 사용
하기로 하고 빌려온 자금으로 독일재건은행이 자체 마련한 자금 1억마르크와
독일수출보험공사(HERMES)가 보증한 차관 2억마르크등으로 구성됐다.

보증부차관 2억마르크는 자본재 구입대금의 85%까지 지원하는 자금으로
대출기간은 4년~8년6개월, 조달금리는 각종 수수료를 포함해서 런던은행간
금리(리보)+0.6~0.7% 수준이다.

무보증차관 1억마르크는 구입대금의 나머지 15%와 독일 업체에 대한 부채
상환용으로 지원되며 대출기간은 8년6개월, 조달금리는 리보+1.8~2.0%이다.

최근 해외 한국물의 금리차가 리보+1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
인 조건이라고 산업은행측은 밝혔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