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11월25일자로 한 회사로 통합돼 새 출발
한다.

합병보증사의 경영을 빠른 시일내 정상화시키기 위해 두 회사는 앞으로
회사채및 소액대출 보증 업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대한보증보험 심형섭 사장과 한국보증보험 추암대 사장은 16일 보험감독원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합병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심형섭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시장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두 회사가
합병키로 했다"며 "정리해고 방식으로 50%이상의 인원과 조직을 감축하고
임직원 급여를 줄여 생산성및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회수채권에 대한 구상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보험요율을 일부
조정하면 2년안에 영업수지를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 사장은 이와함께 "양사가 전액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감자후 증자
하는 방안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심형섭 추암대 사장을 비롯한 양사 임원 11명은 감독기관인 보험감독원
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 향후 일정 =두 회사가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수정 경영정상화 이행
계획이 승인을 얻으면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후속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10월10일께 이사회 결의및 합병계약을 체결한 뒤 10월26일에서 11월4일
사이에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어 11월24일 합병주주총회를 연 뒤 11월25일 합병등기를 완료키로 했다.

<> 정부지원및 걸림돌 =부족한 유동성을 보전하기 위해 최근 3년간 미수
채권 5조4백60억원어치를 성업공사가 평균 36%(실적회수율)에 매입,
1조8천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평균 회수율을 20%로 잡고 1조36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이견을 보이고 있다.

양 보증보험사 합병과 관련, 가장 큰 장애는 인원감축문제.

두 회사는 총 1천7백84명에서 8백명선으로 55.6% 감축하고 점포도 지금보다
절반수준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양사 노조측은 감원등을 통한 경쟁력 회복방안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있다.

금융시장이나 기업및 개인의 신용거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선 보증보험사
가 제 기능을 찾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증보험사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신용정보업 채심추심업
등 신 사업을 추진, 퇴출되는 인원을 수용해 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채보증이나 소액대출보증 등 금융형 상품이 영업비중이 전체의
60%이상인 점을 들어 이분야의 단계적인 축소방안에 대해선선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 양 보증보험사 현황 (98.8.31 현재) ]

<>.영업개시일
- 대한 : 69.2.19
- 한국 : 89.12.5

<>.주요주주
- 대한 : 보험감독원 대한재보험 동부화재 각 24%, 우리사주 4%,
10개 손보사 각 2.4%
- 한국 : 대한보증 15.6%, 삼성생명 11.4%, 삼성화재 4.1% 등

<>.임직원수(명)
- 대한 : 임원 6 직원 1,369
- 한국 : 임원 5 직원 415

<>.점포수(개)
- 대한 : 62
- 한국 : 26

<>.자산(억원)
- 대한 : 16,377
- 한국 : 7,543

<>.납입자본금(억원)
- 대한 : 50
- 한국 : 1,031

*** 자산 98.3월말 기준

< 송재조 기자 songja@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