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3인의 재산 합계는 가장 가난한 나라 48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일간 르몽드지는 9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세계 빈부국간, 부유층과 빈곤층간 소득 격차가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 최고부자 15인의 재산 합계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
있는 중.남 아프리카 전체 국가의 GDP를 합한 액수를 초과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자 84명의 재산 규모를 합하면 12억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의 GDP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처럼 부의 편중이 심한 관계로 세계 상위 부자 2백25명의 전체 재산중
4%만 갹출하면 전세계 인구의 보건및 교육, 식생활 등 기본적인 생존여건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세계 부자들의 전체 자산 규모는 약 1조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주로 미국과 독일, 일본 등지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