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통천
<> 서울대 법대
<> 뉴욕대 행정학박사
<> 노스웨스턴대 정치학 교수
<>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교수
<> 세계중소기업협의회 회장
<> 장은공익재단 이사
<>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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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배(64) 숭실대총장은 2학기 개강날(9월1일) 아침 일찍 학교정문에
나가 학생들을 맞았다.
고객(학생)중심의 서비스를 펼쳐야 한다는 평소 신념을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
"학생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마음속
에 들어가야 합니다"
어 총장은 우계라는 아호를 갖고 있다.
20여년전 우연히 얻었다.
고기는 (시냇)물과 벗을 해야 한다는 의미와, 깨끗하고 잔잔한 시냇물의
이미지가 자신의 성품과 잘 맞는 것같다는 자평이다.
"우리 교육이 학제는 창의력을 중시하는 미국식을 따랐지만 실제 내용은
일정한 틀속에 짜맞추는 일본식을 따랐다"는 어 총장은 "결과적으로 미국식
이나 일본식 둘다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어 총장은 "무한 경쟁법칙을 배우면 유한의 경쟁이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유한 경쟁법칙을 습득하면 무한의 경쟁을 할수 없다"며 "대학은 학생들에게
보편적 질서를 배운게 한뒤 이를 특수전공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을 길러
주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숭실대가 정보화교육분야에서 선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도
어 총장의 이러한 실용적 교육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이다.
어 총장은 "수능성적만으로 대학서열을 매길 것이 아니라 상품(학생)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잘 팔리느냐, 어느 분야에서 많이 팔리느냐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교회장로이기도 한 어 총장은 부인 윤복희(58)씨와
딸 넷을 뒀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