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골프깨나 친다고 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골프채가 나오기만 하면
마치 명기라도 만난듯이 새 클럽으로 바꾸는 것을 자주 본다.

그러나 실력없는 목수가 연장탓하듯이 클럽만 좋다고 실력있는 골퍼가
될 수는 없다.

그 클럽을 얼마나 잘 매만지고 훈련시켜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하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바꾸어 보는 클럽이 아마 드라이버와 퍼터일 것이다.

그런데 이 드라이버와 퍼터만큼 남성을 잘 상징하는 클럽도 없다.

힘찬 드라이버샷에서 남성의 강한 힘을, 정교한 퍼팅을 홀인했을 때에는
짜릿한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좀더 나은 명기를 얻기 위하여 돈을 들여가며 그렇게 자꾸 채를
바꾸는 것이 아닐까.

하여튼 골프만큼 남녀관계에 잘 비유될 수 있는 운동이 또 없을 것이다.

최근에 골프를 지독히 좋아하는 친구가 영문으로 된 침실골프규칙(?)을
보내왔다.

필자 혼자 보기에는 너무 재미있어 몇가지 익살스러운 부분만 발췌하여
소개하니 곰곰히 상상하면서 웃어보기 바란다.

코스안에서 플레이할때는 일단 코스주인의 허락을 얻어야만 한다.

코스에는 어디에나 ''로컬 룰''이 있다.

제멋대로 하는 것은 곤란하다.

코스주인은 홀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클럽길이를 제한할 수 있다.

보다 효과적인 플레이를 위해 클럽샤프트는 단단해야 하며 코스주인은
플레이 전에 샤프트의 강도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

또한 코스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플레이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좋지않은
매너이다.

경험이 많은 플레이어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코스를 점검하는데 특히
벙커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써줘야 한다.

매너도 중요하다.

마구잡이로 덤비면 안된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경기시간을 잘 확인하고 있어야 하며 새로운 코스에서
티오프하는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코스주인은 홀이 잘 보이게 하기위해 홀주변에 잔디를 잘 다듬어 놓아야
한다.

플레이어들은 인코스에서 플레이하기 전에 반드시 코스주인의 허락을 얻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간이 허락하고 체력이 남아서 한 코스에서 같은 홀을 여러번 공략하게
되면 우수한 평가를 받게되어 코스주인의 환대가 따르며 자주 초청을 받게
된다.

장홍열 < 한국신용정보(주)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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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약력 ]

<>59세
<>재무부 국장
<>핸디캡 1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