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하반기에 상환해야 할 기업외채가 상반기 상환액의 2배에 달하는 2백
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6일 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 스탠리사는 아시아 각국 통화의 환율전망자료
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외채가 하반기에 대거 만기도래하기 시작할 것이
라고 전망했다.

이중 만기가 연장되지 않아 상환해야할 외채는 2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7월말현재 기업들의 외채는 장기 2백억4천만달러, 단기 1백87억6천만달러등
모두 3백88억달러에 달한다.

모건 스탠리사는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이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재고가 지속
적으로 감소해 수출감소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경상수지 흑자폭도 연말로 갈수록 축소돼 올해 연간 흑자규모는 3
백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 외채상환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나 원화의
가치를 약화시켜 원화의 환율이 9월중 1천3백50원, 11월 1천4백원, 내년 2월
1천4백50원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 내년 8월에는 1천5백원에 이를 것으로 전
망했다.

한편 모건 스탠리사는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의 해결방법이 향후 개혁에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기업부문의 개혁은 노동력의 적극적인 합리화를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실업자들에게 강력한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
적 ,사실상 "전쟁"을 치르고 있는 만큼 국내총생산(GDP)의 10%선의 재정적자
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7일자 ).